[크리스틴 손의 미국 의료 직업 탐구]22편- 미국 의료비는 왜 이렇게 비쌀까?

[크리스틴 손 원장]

보험 중심 구조 때문에

미국 병원비가 높은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의료 시스템이 보험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병원은 먼저 매우 높은 정가를 책정하고, 보험사는 그중 일부만 ‘인정 금액’으로 승인한다.
따라서 환자가 실제로 내야 하는 금액은 보험 플랜, 네트워크 여부, 공제액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진료라도 사람마다 비용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 구조 때문이다.

코딩과 청구가 금액을 바꾼다

미국 의료비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의료 코딩(Coding)과 청구(Billing)**이다.
진단(ICD-10)과 처치·검사(CPT)를 코드로 입력해 보험사에 청구하는데,
코드 하나가 승인 여부와 금액을 크게 바꾼다.
환자는 모르지만, 이 코드 선택에 따라 수백 달러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병원에는 CBCS 같은 코딩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자의무기록의 정확성도 영향

의료비는 진료 내용뿐 아니라 **전자의무기록(EHR)**의 정확성에도 좌우된다.
기록이 누락되거나 잘못 입력되면 보험이 비용을 거절하거나 환자 부담이 늘어난다.
CEHRS가 기록을 관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의료비는 ‘기록의 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장비·약값·시설 사용료까지 포함된다

미국 의료기관은 고가의 장비, 비싼 약값, 높은 인건비를 사용한다.
또 병원에서는 진료비 외에 **시설 사용료(Facility Fee)**가 따로 붙는다.
같은 처치라도 병원에서 받으면 비용이 더 비싼 이유가 이 때문이다.

결론: 여러 요소가 함께 만든 결과

결국 미국 의료비는 단순히 “의료 서비스가 비싸서”가 아니라,
보험 구조, 코딩·청구 시스템, 전자의무기록, 장비와 인건비, 시설 사용료 등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미국 의료비가 왜 이렇게 높은지 조금 더 명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