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 김원효의 MotionFit 가이드] 3편-MRI는 언제 꼭 필요하고, 언제 굳이 안 찍어도 될까?

[MotionFit 물리치료사 김원효 원장]

허리 통증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검사가 MRI다.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MRI를 안 찍으면 놓치는 게 있는 건 아닐까요?”

이런 질문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현재 허리 통증에 대한 근거를 살펴보면, MRI가 항상 먼저 필요한 검사는 아니다.

영상 검사는 모든 허리 통증의 출발점일까?

현재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의 허리 통증 환자에게 초기부터 MRI를 권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앞선 칼럼에서 언급했듯, MRI에서 보이는 디스크 변화나 퇴행성 소견은 통증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흔히 발견되기 때문이다.

즉, 영상 소견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반대로 영상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MRI가 꼭 필요한 경우는 언제일까?

모든 경우에 MRI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 추가적인 영상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점점 심해지는 신경 증상
  • 다리의 뚜렷한 힘 저하나 감각 이상
  • 배뇨배변 기능 변화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
  • 외상, 감염, 종양 등이 의심되는 경우

이처럼 특정한 위험 신호가 있을 때에는 MRI가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영상이 있어도 치료 방향이 달라지지 않는 경우들

한편, 이러한 위험 신호가 없는 일반적인 허리 통증의 경우에는 MRI 결과가 치료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와 가이드라인에서는, 초기부터 MRI를 촬영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사이에 장기적인 통증이나 기능 회복 결과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허리 통증 관리에서 영상보다 현재의 증상 양상과 기능 상태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리치료는 영상 없이도 무엇을 평가할까?

물리치료에서는 MRI 결과보다 먼저 다음과 같은 부분을 살펴본다.

  • 어떤 움직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 어떤 자세나 활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 일상생활에서 어떤 기능이 제한되어 있는지
  •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을 과도하게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러한 평가를 통해 현재 상태에서 필요한 관리 방향을 설정하고, 회복 과정에 맞춰 접근을 조절해 나간다. 이는 임상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기능 중심 평가와 일치하는 방식이다.

허리 통증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MRI는 분명 중요한 검사 도구다. 하지만 모든 허리 통증의 출발점이거나 반드시 먼저 거쳐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영상 결과 하나로 몸 상태를 단정하기보다, 지금 어떤 움직임이 어렵고, 무엇이 일상을 제한하는지를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다.허리 통증의 회복은 사진 속 한 장면보다, 현재의 기능과 그 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에 가깝다.

필자 소개

김원효, MS, DPT | 물리치료사

MotionFit IL Physical Therapy 원장

학력

  • 물리치료학 학사, 대구대학교
  • 물리치료학 석사, 대구대학교
  • 물리치료학 박사(DPT), University of Montana

병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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