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바벨탑 이야기]

바벨탑 이야기
성경 연구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주제 중의 하나가 바로 '바벨탑 이야기'일 것입니다. 특히 해외로 이민 간 분들이 겪는 언어장벽(language barriers) 문제의 발단도 바로 바벨탑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또한 우리 각 종족들의 언어 역시 그 근원이 바로 그 시대로 부터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벨탑 이야기는 단순한 고대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 날 우리의 생활에 까지 닿는 매우 직접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년대는 약 주전 2,400년부터 2,000년경으로 보고 있습니다(핼리 성경사전 참조).
당대 믿음의 의인 노아는 하나님께로부터 홍수심판에 대한 경고를 받습니다(창 7장).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너와 너의 가족들을 위해 방주를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홍수가 시작되었고 방주로 들어간 노아부부와 3 아들들과 자부들 도합 8명만이 홍수심판 이후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
그리고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은 우리 인류의 새로운 조상들이 됩니다. 또한 성경은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기록되고 있습니다(창 10:32).
그리고 창세기 11장으로 넘어가 이처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온 땅에 구음이 하나이요(one language) 언어가가 하나이었더라(one speech).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하고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여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또한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라."(창 11:1-4)
약 250년 전 미국의 청교도들은 자유의 새 땅에 도착한 후 이 땅을 개척하며 자신들의 마을 중앙에 교회당 건물을 먼저 세웠습니다. 또한 포로로 부터 고토로 귀환한 유대백성들은 먼저 무너진 성전 터 위에 새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의 중심에 하나님을 경배할 건물이 그들의 최우선이었습니다.
노아의 후손들 역시 그들이 제일 먼저 쌓아야 할 제단과 건물은 하나님을 경배할 건물을 먼저 고려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한 탑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경쟁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벨탑을 쌓기 시작한 사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벨탑 건축시도는 홍수 이후 우리 인간들의 첫 번째의 불 신앙적 태도였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로 우리 하나님의 뜻은 노아의 세 자녀들로 온 땅 지면에 흩어져 번성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첫 번째 방해 요인이 같은 언어사용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날에는 약 3천개의 언어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 날 우리 인류가 각 종족들대로 온 땅에 흩어져 자신들의 고유 언어와 문화를 이루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본래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도 희랍 아덴 설교에서 우리 인류의 각 종족들을 친히 다루고 섭리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이처럼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이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시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행 17:24-28)
둘째로 바벨탑은 우리 인간 자신의 전형적 교만의 상징 건물입니다. 그들은 "바벨탑 대 꼭대기를 하늘까지 닿게 하자."고 스스로 말했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높으신 하늘 보좌로부터 오히려 우리 인간들에게로 찾아 오셨습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종교는 인간 스스로 하나님에게 까지 이르려고 스스로 애쓰고 있지만 그 같은 그들의 노력은 바벨탑처럼 하나님에 의해 거부되고 말 것입니다. 대신에 하나님께서는 몸소 우리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또한 죽음으로부터 능력으로 다시 부활하심으로 이와 같은 그의 대속의 공로로 말미암아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부활의 새 생명에 참예하는 은총을 얻게 되었다는 놀라운 은혜의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드려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인간은 하나님 없이도 스스로의 뜻을 성취할 수 있다는 교만함을 자랑하나 우리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은 결국 나 자신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주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3-14)
하나님을 배제시킨 그 인생은 모두 바벨탑과 같은 헛된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이 같은 경고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려 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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