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주민 최대 고민은 ‘주택비 부담’… 프리츠커, 주택 공급 확대 정책 추진

시카고 주민들의 최대 고민이 범죄보다 높은 주택비 부담으로 나타났다.

주택비·재산세, 범죄보다 더 시급한 민생 현안으로
규제 완화·공급 확대 담은 ‘BUILD 플랜’ 공개
“실질적 공급 증가가 정책 성패 좌우”


[사진: AI 무료 이미지 생성]

시카고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 최대 고민으로 주택 가격과 임대료 부담을 꼽았다. 이는 그동안 시카고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지적되어 온 범죄 이슈를 앞지른 결과로 나타나 주민 생활 실태에 대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최근 Illinois Realtor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1%가 주택비 부담과 재산세를 시카고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선택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1위를 차지했던 범죄 및 총기 폭력 문제를 지적한 비율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수치이다. 주거비 부담이 시민들의 일상에 범죄보다 더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에 대응해 JB Pritzker 일리노이 주지사는 주택 공급 확대와 건설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법안을 주 의회에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조닝(Zoning) 및 개발 규제 완화

- 다가구 주택과 ‘미싱 미들(missing middle)’ 주택 건설 촉진

-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심사 기간 단축

- 주정부 인프라 보조금 지원으로 건설 비용 절감

- 첫 주택 구입자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리츠커 주지사는 “모든 일리노이 주민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은 장기적 경제 성장의 핵심 기반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Illinois Realtors® 2026 주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과 교외 지역 모두에서 주택 재고가 감소하고 매매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매년 수만 채의 신규 주택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프리츠커 주지사의 주택 정책이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정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단순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제공만으로는 단기간 내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민단체들은 정책 방향을 환영하면서도, 혜택이 저소득층과 주거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번 정책이 단순한 건설 지원을 넘어 시카고 지역의 인구 유출을 막고 주택 시장 안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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