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장로성가단·베아띠 합창단, 광복의 뜻 노래하다

시카고 한인사회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독립의 의미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시카고 장로성가단과 다민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베아띠 어린이 합창단의 연합 무대가 세대와 인종을 넘어선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시카고 장로성가단·베아띠 어린이 합창단 연합무대
세대와 인종 넘어 광복의 뜻 되새겨


[사진 = 시카고 장로성가단과 베아띠 어린이 합창단이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연합합창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시카고 한인회가 주최한 기념식이 지난 주말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순국선열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리는 한편, 다민족 사회인 시카고의 특성을 담아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행사로 마련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세대를 잇는 목소리
이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시카고 장로성가단과 베아띠 어린이 합창단(BEATI Children’s Choir)이 함께한 연합합창 무대였다.

오랜 연륜을 지닌 시카고 장로성가단과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베아띠 어린이 합창단이 한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의 광복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를 함께 불렀다.

장로성가단의 웅장하고 깊이 있는 남성 합창에 어린이 합창단의 맑은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공연장은 자유의 기쁨과 광복의 감동으로 채워졌다. 관객들은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의 목소리를 낸 무대에 박수로 화답했다.

한국어로 전한 화합의 메시지
다민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베아띠 어린이 합창단의 참여는 이번 무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단원들은 연습을 통해 한국어 가사를 익히고, 광복과 자유를 주제로 한 노래를 함께 선보였다.

어린이들이 한국어로 노래하는 모습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선 화합의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관객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한인 동포들에게는 광복의 의미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 됐다.

이번 무대는 광복절이 과거의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지역사회 안에서 한국 문화와 자유의 가치를 매개로 서로를 잇는 자리임을 보여줬다.

“세대·인종·문화 넘어선 화합”
한 참석자는 “장로성가단 어르신들과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들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벅찼다”며 “광복절의 참뜻이 세대와 인종을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제81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동시에, 시카고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다음 세대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합창은 단순한 축하공연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세대와 인종의 경계를 허무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무대로 평가된다. 광복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로 전하는 일은 앞으로도 시카고 한인사회가 이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S.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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