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세이브어랏 7곳, 25일 동시 폐점 위기
운영사와 본사 계약 종료…신규 투자자·공급업체 물색
시 지원금 1,350만 달러 투입된 남·서부 매장들, 식품 사막 우려 확산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할인 식료품점 세이브어랏(Save A Lot) 7곳이 신규 투자자나 공급업체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25일(토) 모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세이브어랏은 최근 시카고 매장 운영사인 옐로 바나나(Yellow Banana)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옐로 바나나가 매장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5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이브어랏은 매장들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소득층 식품지원 프로그램인 SNAP과 EBT를 이용한 결제가 지난해보다 26% 감소하면서 매장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옐로 바나나 최고경영자 조 캔필드가 사망한 것도 경영 공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카고 도시계획개발국은 세이브어랏과 옐로 바나나, 금융 파트너들이 신규 투자자나 식품 공급업체를 찾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시는 옐로 바나나가 남부와 서부 지역의 세이브어랏 매장 6곳을 인수·개보수하도록 1,350만 달러의 TIF 재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다음과 같다.
- 420 S. Pulaski Road
- 2858 E. 83rd Street
- 4439 W. 63rd Street
- 7240 S. Stony Island Avenue
- 10700 S. Halsted Street
- 7908 S. Halsted Street
재정 지원을 받은 6개 매장은 당초 2035년까지 식료품점으로 운영돼야 한다. 폐점할 경우 해당 건물에는 1년 안에 새로운 식료품점이 입점해야 한다. 시는 계약 조건에 따라 필요하면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63가와 할스테드 스트리트에 있는 일곱 번째 매장 역시 동시에 폐점할 수 있다. 이 매장은 당초 2027년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며, 폐점 시 18개월 안에 다른 식료품점이 문을 열어야 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연방 차원의 SNAP 지원 축소가 지역 식료품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매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 고령자와 저소득층이 저렴한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일부 지역의 ‘식품 사막’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자동차가 없거나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식료품점의 폐점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시는 현재 운영사를 유지하거나 새로운 업체를 유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매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더라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종합 식료품점으로 재개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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