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전동 스쿠터 타던 16세 소년 사망…올해만 10대 세 번째 희생

노스센터서 대형 트럭과 충돌

전동 스쿠터 사고 급증에 안전 우려 커져

시카고 노스센터(North Center)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16세 소년이 대형 트럭과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시카고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10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8월 3일 오후 3시 35분경 노스 웨스턴 애비뉴(North Western Avenue) 4100블록에서 발생했다. 북쪽으로 주행하던 전동 스쿠터가 중심을 잃은 뒤 세미트럭과 충돌했으며,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망자는 알렉스 블라시오(Alex Blacio·16)로 확인됐다. 가족을 위한 온라인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운전자에 대한 교통법규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시카고에서 전동 스쿠터 이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 소방국은 2022년 약 200건이던 전동 스쿠터 관련 출동 건수가 2025년에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레인텍 칼리지 프렙 고등학교(Lane Tech College Prep)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동 스쿠터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는 올해 봄에도 남부 지역에서 17세 아스트리드 알렉산드라 카리요 노게라(Astrid Alexandra Carrillo Noguera)와 15세 바이올렛 해리스(Violet Harris)가 전동 스쿠터를 타다 차량에 치여 숨졌다.

또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동 스쿠터와 자전거 이용자 6명이 차량과의 충돌로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카고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제로(0)'로 줄이겠다는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보행자와 자전거, 전동 스쿠터 이용자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교통안전 대책 강화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와 교외 한인 가정에서도 자녀들이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헬멧 착용과 차량이 많은 도로 이용 자제, 교차로 안전수칙 준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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