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 증가… “물설사만이 전부 아니다”
일리노이주에서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단순 물설사 외에 다양한 장내 증상에 대한 주의와 식품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일리노이 141건 공식 확인… 전국적 확산 추세 속 감염 경로 추적
오염된 음식·물 통해 전파… 폭발적 설사 외 복통·식욕 저하 동반

[사진 = NBC News 보도 화면 캡처]
일리노이주에서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평년보다 많은 수준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주요 증상과 예방 수칙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기생충 감염병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물설사 외에도 복통, 식욕 저하,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IDPH)은 최근 주 전역에서 보고된 확진 사례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례는 141건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국내 감염, 일부는 해외여행 후 발병 사례로 분류됐다. 당국은 아직 단일 감염원이나 대규모 집단감염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증상은 보통 며칠에서 1주일 사이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더 늦게 시작될 수도 있다. 의료진은 흔히 알려진 “폭발성 설사” 외에도 복부 팽만감, 경련, 메스꺼움,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물게 구토, 두통, 미열, 몸살 같은 증상도 보고된다.
쿡카운티 보건당국 소속 감염내과 전문의 샤론 웰벨 박사는 “폭발성 설사뿐 아니라 복부 팽만, 경련, 식욕 저하도 주요 증상”이라며 “일부 환자는 미열을 보이지만 흔한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메디신의 이르판 하피즈 박사도 노로바이러스와 달리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미시간주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더욱 뚜렷하다. 미시간 보건당국은 6월 30일 170건이던 보고 사례가 7월 6일 681건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특정 농산물 공급업체나 원인 식재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사람 간 전파는 없지만, 오염된 농산물과 허브류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포장 샐러드, 고수, 바질, 라즈베리, 완두류, 대파 등이 발병과 연관된 사례가 있었다. 보건당국은 생채소와 허브를 다룰 때 흐르는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가능하면 가열 조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바질이나 고수처럼 섬세한 식재료는 물에 잠시 담가 씻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잎채소는 겉잎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씻고, 딱딱한 표면의 농산물은 전용 솔로 문질러 세척하는 것이 좋다. 냉동 라즈베리는 위험을 줄일 수는 있지만 박멸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가급적 파이·잼처럼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더 안전하다. 보건당국은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설사가 이어질 경우 의료진과 지역 보건당국에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S. Park 기자 │ 출처: NBC Chicago, CDC, IDPH, MDH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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