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내 돈 찾아보세요”…일리노이, 1년간 3억780만 달러 반환

I-CASH 통해 주민·기업·단체 56만7,000여 곳에 사상 최대 지급
은행계좌·보험금·환급금 등 무료 조회…“1년에 두 차례 확인 권고”

일리노이주가 최근 1년 동안 주민과 기업, 비영리단체 등에 돌려준 미청구 재산이 사상 최대인 3억7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프레릭스 일리노이주 재무관은 21일 2026 회계연도 동안 ‘I-CASH’ 프로그램을 통해 56만7,000여 명의 주민과 기업·단체에 주인을 찾지 못했던 돈과 재산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반환액 3억38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I-CASH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은행계좌와 미수령 생명보험금, 현금화하지 않은 환급 수표, 사용하지 않은 리베이트 카드, 주식 및 배당금, 안전금고 보관물 등 소유자가 찾아가지 않은 재산을 보관하고 반환하는 소비자 보호 프로그램이다.

주 재무관실은 소유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간 제한 없이 재산을 보관해야 하며 본인이나 적법한 상속인이 확인되면 무료로 돌려준다. 현재 일리노이주가 보관 중인 미청구 자금은 50억 달러가 넘는다. 

반환 실적 증가에는 ‘인핸스드 머니 매치(Enhanced Money Match)’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제도는 주정부가 보유한 정보와 미청구 재산 기록이 일치하고 필요한 정보가 전자적으로 확인되면 별도의 청구서 제출 없이 수표를 자동 발송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약 40만 명에게 총 3,400만 달러가 자동 지급됐다. 대부분의 지급액은 50달러 이하였지만 여러 건의 미청구 재산이 한꺼번에 확인돼 더 많은 금액을 받은 주민도 있었다. 2018년 시작된 자동 매칭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87만여 명에게 1억3,000만 달러 이상이 반환됐다.

고액 반환 사례도 확인됐다. 최근 쿡카운티 교외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상속 재산 청구를 통해 137만 달러를 돌려받았으며, 또 다른 쿡카운티 가족은 신탁 상속인으로 확인돼 1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되찾았다. 교황 레오 14세에게도 오래된 페이팔 계정에서 발생한 8.65달러의 미청구 재산 신청서가 전달됐다.

I-CASH 사이트에는 스페인어 서비스와 ‘가족·친구에게 알리기’ 기능도 추가됐다. 검색 과정에서 지인의 이름을 발견하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 해당 당사자에게 미청구 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다.

미청구 재산 여부는 I-CASH 공식 사이트에서 이름과 거주 도시 또는 우편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본인뿐 아니라 과거에 사용했던 이름과 이전 주소, 사망한 가족이나 사업체 이름도 함께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주 재무관실은 새로운 미청구 재산이 지속해서 등록되는 만큼 주민들이 최소한 1년에 두 차례 자신의 이름을 조회할 것을 권고했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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