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시카고 분리론’ 확산… 40개 카운티로 번질 가능성

33개 카운티 이미 찬성…

올가을 7곳 추가 주민투표 예정, 주정부는 “실현 불가능” 일축

일리노이주에서 쿡카운티(시카고)를 제외한 지역을 별도 주(州)로 분리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33개 카운티가 분리 가능성을 검토하는 주민투표를 통과시킨 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최소 7개 카운티가 추가로 같은 안건을 주민들에게 묻게 된다.

'일리노이 분리(Illinois Separation)' 운동에 따르면 헨더슨 카운티(Henderson County) 의회가 최근 주민투표 실시를 승인하면서 오는 11월 분리안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콜스(Coles)와 매쿠핀(Macoupin) 카운티도 같은 안건을 승인했으며, 먼로(Monroe), 해밀턴(Hamilton), 살린(Saline), 갤러틴(Gallatin) 카운티도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워싱턴 카운티 역시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는 권고안이지만, 쿡카운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새로운 주를 구성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민투표 문안에는 다른 카운티들과 협력해 새로운 주를 구성하고, 연방 의회의 승인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분리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은 시카고 중심의 정치와 재정 운영으로 인해 다운스테이트(Downstate) 주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미국 헌법 제4조 3항을 근거로 새로운 주 설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과거 메인주가 매사추세츠에서 분리되고 웨스트버지니아가 버지니아에서 독립한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제 분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한다. 새로운 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리노이주 의회와 연방 의회의 승인, 대통령 서명까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리노이대 스프링필드 캠퍼스의 케네스 오언 교수는 "새로운 주를 만들려면 주정부와 연방정부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절차"라고 설명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분리론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치적 이벤트"라고 일축하며 "시카고 외 지역 주민들도 공정하게 통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퀘임 라울(Kwame Raoul) 일리노이주 검찰총장도 "기존 주의 일부가 분리되기 위해서는 해당 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분리 추진의 법적 한계를 지적했다.

[Jay Le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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