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진정한 기적]

진정한 기적

 

  오늘 따라 아침 산책길에서 문득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류문학가 박완서의 산문집 문구하나가 뇌리를 스치었습니다. 박완서 작가는 그 생애동안 무려 15여권의 장편소설과 10여권의 단편 및 수필들을 다수 남기는 대 문학가였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노년에 늙음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그녀 자신의 고백들에 공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처럼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나 자신으로 인하여 무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박 작가의 고백은 이렀습니다.

  "사람은 육체적으로 모든 것이 기적이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위를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바로 기적이다. 사소한 것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상들이 모두 기적들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쉽게도 그 작가가 지나쳤거나 알려 주지 않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같은 모든 기적들이 가능하도록 지금 이 순간 우리 생명을 도우시며 주관하시는 그 분에 대한 언급이나 감사의 마음이 결여되고 있다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 아직도 하나님에 대한 무지나 혹은 그를 경외하지도 않는 이방인들을 향하여 외친 바울의 메시지를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이시니...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17:24-28)

  바로 엊그제 7 11일 저녁, 미국의 뉴스미디어들은 놀라운 긴급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유력한 정치인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의 급작스런 사망소식이었습니다. 그는 71 세의 나이로 여전히 현역 상원의원으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급작스런 사망소식은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그의 급작스런 사망원인은 대동맥박리(Aortic dissection)라는 흔치 않은 증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심장으로부터 전신으로 피를 공급하는 통로인 대동맥 파열로 인한 치명적인 증세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육체는 그 일부라도 이변적인 현상을 일으키게 될 때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인체를 고도의 정밀한 작품으로 만드시고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우시는 분은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시편에서 이처럼 찬양합니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 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39:13-14)

  새로 출생하는 신생아는 태어나는 순간 7내지 8파운드의 그 작은 신체 속에 이미 그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약 12개의 장기들과(organs) 206개의 뼈들과(bones) 수백 개의 근육들과(muscles) 수천 개의 힘줄들(nerves) 그리고 수백만 내지 수억 개의 세포들(cells)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놀랍게도 우리 인체 내의 혈관의 총 길이는 10내지 12 km나 된다고 합니다. 참으로 경이로운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한 성경은 한없이 연약하고 덧없는 것이 우리 인생임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바로 전날 밤 침상에 들어갔다가 다음 날 아침 다시 깨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역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밤마다 장차 있을 죽음을 예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다음 날 아침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생명으로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진정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덧없고 한 없이 연약한 것이 우리생명임을 잊지 말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붋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40:6-8, 벧전 1:24-25)

이 같은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은 얼마나 참되며 진실합니까? 욥 또한 이처럼 고백합니다.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 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거늘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을 들어 살피시나이까?"( 14:1-3)

  다윗자신도 그의 생명의 은인 요나단 앞에서 이처럼 고백합니다.

  "나와 사망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라."(삼상 20:4)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기적들은 장차 있을 영원한 참 기적을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시편시인 아삽은 이처럼 고백합니다.

  "내가 어찌하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그것이 내게 심한 고통이 되었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73:16-17)

  아삽처럼 우리도 이 세상의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악과 부조리함들로 인해 번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도 장차 거룩하신 하나님의 나라 그 거룩하신 분의 존전 앞에 우리가 이르게 될 때 그 모든 것들이 밝혀짐을 마침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우리 인간이 다시는 악이나 고통들이나 죽음이나 이별이 다시없는 곳으로 들어가 영원을 누릴 수 있는 그 날의 축복을 위하여 우리를 사랑하사 그 자신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행방시켜 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뵈올 날이 약속되었다는 사실보다 더 크고 놀라운 기적이 그 무엇이겠습니까!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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