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세미한 음성]

세미한 음성
열왕기 상은 마침내 아합 왕의 죽음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아합은 북 왕국 이스라엘 역대 왕들 중에 최악의 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시돈 바알제사장의 딸 이세벨(Jezebel)과 결혼하였고 그의 왕궁뿐만 아니라 온 나라를 바알 신의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사탄의 세력 아합과 이세벨과 맞서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Elijah)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열왕기 18장은 특별히 선지자 엘리야 사역의 절정을 이루는 위대한 승리의 장입니다. 그는 두 가지 놀라운 능력을 보여 주는데 그 첫째가 3년 반 동안 가뭄의 예언입니다(왕상 17:1).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가뭄 기근동안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에게로 보내어 은거토록 하십니다. 그리고 그가 그 과부와 머무는 동안 과부의 밀가루 통과 기름병은 여전히 계속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아합에게로 다시 돌려보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비를 다시 내리라 아합에게 전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둘째로 엘리야는 갈멜 산 대결을 아합에게 제의합니다(왕상 18:19). 이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엘리야 선지자 간에 갈멜 산에 각기 단을 쌓고 어느 신이든지 불을 내려 그 단을 사르는 신이 참 신임을 증명토록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둘러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백성들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느냐?"라고 말하며 오늘 두 신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을 촉구합니다.
마침내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이 먼저 송아지 둘을 그들의 제단에 올려놓고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오정시각까지 그들은 "바알이여 응답하소서" 외쳤지만 응답이 없자 그들은 그 단 주위를 돌면서 춤까지 추기 시작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저녁시간까지 칼과 창으로 자신들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 기도했으나 불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엘리야 차례였습니다.
그는 저녁 기도시간 오후 3시에 마춰(행 3:1) 백성들에게 야곱의 12 아들들 지파수효대로 12 돌을 쌓고 또한 제단과 그 주위 도랑이 넘치도록 물을 붓게 했습니다. 그리고 송아지 제물을 단에 놓은 후 엘리야는 단 앞에 엎드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기 시작할 때 즉시 여호와의 불이 제단에 내려 번제물과 온 제단을 불살랐습니다. 게임은 엘리야의 대승이었습니다. 즉시 엘리야는 바알선지자들을 남김없이 기손 시내가로 모두 끌어다가 그들을 죽였습니다.
또한 엘리야는 갈멜 꼭대기로 올라가 엎드려 기도할 때 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 승리하면 반드시 원수 사탄의 공격도 즉시 시작됩니다. 이세벨은 복수통첩을 엘리야에게 전합니다. 아합으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세벨은 즉각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갈멜의 위대한 승리자 엘리야는 이제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게 됩니다. 엘리야는 곧 최남단 브엘세바로 피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뎀 나무 그늘에 앉아 그는 하나님께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죽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호소합니다(왕상 19:4). 그리고 지친 그는 곧 잠이 듭니다. 그 때 천사가 곁으로 와서 그를 어루만지며 "일어나 먹으라." 음식을 권합니다. 잠에 깨어 곁을 보니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를 먹고 다시금 휴식을 취한 후 다시금 천사가 권하는 제2차의 음식을 먹고 힘을 얻은 그는 일어나 약 200마일의 호렙 산을 향하여 40일 주야를 걸어 한 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물으십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호소를 되풀이 합니다.
"자신은 열심을 다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선지자들을 죽였으므로 나 홀로만 남았거늘 이제 나마저 죽이려 하나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굴 앞에 나와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무서운 폭풍과 지진과 화염이 차례대로 그의 앞을 지나가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강력한 능력들 중 그 어느 것에도 하나님은 함께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불이 지나 간 후, 홀연히 아주 세미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비로소 자신의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굴 어귀로 나와 서게 될 때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강력한 폭풍과 지진과 불이 지날 때에도 엘리야는 굴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주 은은하고 속삭이는 듯한 작은 소리에 그는 비로소 반응했습니다. 이 같은 세미한 음성은 부드러우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음성을 상징합니다(참고 사 42:1-4).
우리는 때때로 강력하고 능력 있는 하나님의 역사와 그의 도우심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랑스런 갓난아기들을 다루시듯이 그의 자녀들에게 부드럽고 은혜로운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 같은 음성을 놓쳐서는 아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패배의식과 원수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의 종 엘리야에게 "사랑하는 나의 자녀 엘리아여! 너는 지금 결코 너 혼자만이 아니란다. 나는 여전히 은혜로 너를 돌보며 너와 항상 함께 하고 있노라." 하시는 위로의 음성이 바로 그의 세미한 음성입니다(히 12:5-6).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마지막 중요한 세 가지 사명을 명하십니다. 다메섹으로 가서 하사엘을 기름부터 아람 왕이 되게 하고, 예후에게 기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며,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로 삼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모든 사명을 모두 그가 마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 말이 이끄는 불 마차를 보내셔서 하늘나라로 그를 들어 올리심으로 자신의 종 엘리야를 영화스럽게 하셨습니다(왕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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